지역별 사라진 골목, 옛 지명 기록

지역별 사라진 골목, 옛 지명 기록 [서울편] 서울 왕십리 옛 이름의 유래, 지도에서 사라진 진짜 이유

yangyang-e 2026. 3. 30. 23:30

오래된 지명 속에서 발견한 변화의 흔적 

서울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이름이 생겨나고 사라진 도시다. 나는 사라진 골목과 옛 지명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특정 지역의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눈에 들어온 지명이 바로 왕십리였다. 지금도 널리 사용되는 이름이지만, 과거의 의미와 범위를 살펴보면 현재와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옛 지도에서 확인되는 왕십리의 범위는 지금보다 훨씬 넓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축소되고 재편된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도시 확장과 생활 방식 변화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왕십리라는 지명의 유래와 함께, 왜 지도에서 그 의미가 점차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서울편] 서울 왕십리 옛 이름의 유래, 지도에서 사라진 진짜 이유

 

왕십리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왕십리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한양 도성에서의 거리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지명이다. ‘십리’라는 단위는 약 4km 정도를 의미하며, 왕십리는 도성에서 약 십 리 떨어진 지점에 형성된 마을을 가리켰다. 이 지역은 도성과 외곽을 연결하는 길목 역할을 했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면서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발전했다. 이름 자체가 위치와 기능을 동시에 설명해 주는 구조였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에게는 매우 직관적인 지명이었다. 이러한 특징은 만리동이 청파동으로 바뀌며 의미가 흡수된 과정과도 닮아 있는데, 지명이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생활과 이동의 흔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지도에서 사라진 이유, 행정구역과 도시 확장의 영향

시간이 흐르면서 왕십리가 가리키는 범위는 점차 변화하게 되었다. 서울이 확장되면서 행정구역은 더욱 세분화되었고, 하나의 큰 지역이었던 왕십리는 여러 개의 동으로 나뉘게 되었다. 현재의 성동구 일대에서 사용되는 왕십리라는 이름은 과거 범위의 일부에 해당하며, 옛 지도에서 보이던 넓은 의미는 점차 축소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 관리와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이 과정은 지금은 사라진 서울 골목 이름이 행정동 중심으로 재편된 흐름과도 이어지는데, 결국 개별 지명과 골목 이름이 더 큰 구조 속으로 흡수되면서 원래의 의미가 점차 희미해진 것이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뀐 왕십리

현재 서울에서 왕십리라는 이름은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다. 왕십리역, 왕십리로와 같은 지명은 지금도 일상적으로 사용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넓은 범위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옛 지도를 기준으로 다시 살펴보면, 현재의 왕십리는 과거 전체 영역 중 일부에 해당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명은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성장과 함께 재해석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왕십리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할 수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서울 만리동, 왜 이름이 사라졌을까? 청파동으로 바뀐 이유
  • 지금은 없는 서울 골목 이름, 과거에는 무엇이 있었나